나무/다완장

고재 다완 장식대

구반 2010. 1. 8. 19:04

 

 옛날 부엌문을 뜯어낸 것을 주문자가 경매를 봐서 가지고 있었는데

사방탁자를 만들기에는 너무 나무가 짧아 다른 재료를 구해야 했다.

마땅히 만들어야 할 꺼리도 없고 해서 한구석에 놔두었다가

이번에 사방탁자를 만들면서 문짝을 해체해서 이렇게 변신을 시켰다.

  

 고재 그대로 느껴지는 질감은 아무리 흉내를 내려해도 어색할 뿐이다.

그래서 이 물건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작은 다완 장식대이지만

무엇을 올려 놓아도 괜찮을 정도의 높이를 만들었으니 그 다음은 사용자의 몫이겠지

 

 흔적 남아 있는 그대로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는 각도나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두께가 다르다든지 하는 것은 일일이 구멍을 마춰서 파야 하니

시간은 더딜 수 밖에...

 

 

 

 흑단으로 쐐기를 박아 넣어 쪼임을 주니 튼튼하다.

 

 

 돌쩌귀 방식의 작은 문이였지만 그대로 살려 놓았다.

 

 이런 나무무늬를 어떻게 당장 만들어 낼 수 있으랴.

시간이 지나면서 송진부분만 남고 다른 곳은 수축건조 된 것을

인위적으로 색을 낼 수도 없지 않는가.

 

 내가 살다 가더라도 저 물건들은 이 지상에 영원히 남아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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