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엌문을 뜯어낸 것을 주문자가 경매를 봐서 가지고 있었는데
사방탁자를 만들기에는 너무 나무가 짧아 다른 재료를 구해야 했다.
마땅히 만들어야 할 꺼리도 없고 해서 한구석에 놔두었다가
이번에 사방탁자를 만들면서 문짝을 해체해서 이렇게 변신을 시켰다.
고재 그대로 느껴지는 질감은 아무리 흉내를 내려해도 어색할 뿐이다.
그래서 이 물건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작은 다완 장식대이지만
무엇을 올려 놓아도 괜찮을 정도의 높이를 만들었으니 그 다음은 사용자의 몫이겠지
흔적 남아 있는 그대로가 더욱 정겹게 느껴지지만
만드는 입장에서는 각도나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두께가 다르다든지 하는 것은 일일이 구멍을 마춰서 파야 하니
시간은 더딜 수 밖에...
흑단으로 쐐기를 박아 넣어 쪼임을 주니 튼튼하다.
돌쩌귀 방식의 작은 문이였지만 그대로 살려 놓았다.
이런 나무무늬를 어떻게 당장 만들어 낼 수 있으랴.
시간이 지나면서 송진부분만 남고 다른 곳은 수축건조 된 것을
인위적으로 색을 낼 수도 없지 않는가.
내가 살다 가더라도 저 물건들은 이 지상에 영원히 남아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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