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다완장

고재 다기장 시집가는 날

구반 2009. 7. 27. 01:40

 

 주문자의 물건중 사방탁자를 만들어 주지 못하고 있었다.

문제는 나무를 구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나의 게으름이 한목했음이 더 솔직한 것이다.

이 고재 다기장도 사실은 이미 주인에게 왔어야 했는데 한거번에 가져다 줄 심산으로

버티고 있다가 결국 날씨도 좋고 해서 차에 실고가서 설치까지 해주고

주인은 흡족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미안하기만 하고...

 

 

 

점심때가 되어서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는데

이미 어제밤에 부부가 정해 놓았단다.

삼계탕집으로 ㅎㅎㅎ

선택의 여지 없이 치밀하게 계획된 대접

이런 대접 받으면 기분이 아주 좋다

누구든 그런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주면 늘 고마워 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식당앞에 내리니까 포도넝쿨과 포도가 영글어 가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백도라지 한그루가 서서 꽃을 피우고

그곳에는 또 다른 역사가 이루워지고 있고

아~ 저 뒤에 슬리퍼 신은 사람

바로 저 사람이 고재 다기장의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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