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다완장

고재 다기장(다완장)

구반 2009. 5. 12. 23:06

 고재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려고 하니

작업의 내용이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였다.

작업하던 중에 몸이 안좋아 십수일을 공방에 나오지조차 못했다가

오늘에야 드디어 완성했는데 느낌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쐬기를 흑단으로 깍아 박아 넣었더니 고급스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 얼마후 사방탁자를 제작완성하게 되면 이 다기장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

따뜻한 주인에게 가서 평생을 향내나는 자태를 품어내며

같이 살아 가겠지.

 

 

 이렇게 허접하게 생긴 정지문짝들을 일일이 못을 다빼고(꼬박 하루이상을 매달렸다)

혹시 기계에 못이 들어간다고 상상하면 어찌될찌 자명한 일 아닌가?

이런 나무로 작품을 만들려고 하니 얼마나 머리가 아팠는지 모른다.

아마 이제까지 작업한 것들중에 가장 어려운 일중에 하나가 아니였을까 생각든다.^^*

늘 그렇지만 결과물에 대한 만족함과 아쉬움은 양립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다기장은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전체적인 구도와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빼낸 못들 ㅎㅎㅎ 왜 이 못들을 보면 흐믓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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