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간에 만든 물건들중에서 가장 철학적?
이였다.
다양한 기법과 계산의 산물이니까 생각을 많이하게 한 작품이다.
그리고
내가 근간에 만든 물건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다
손재봉틀의 바닥만 남기고 다 띁어버리고
뚜겅은 받침대로 밀었다 넣었다 할 수 있게 해주고
크기도 예전것 보다 훨씬 크게 해주었다
다리는 양쪽 모양을 서로 다르게 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어느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주인이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차탁이 될것이고
술도 한잔 할것이고
사랑의 속삭임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이 재봉틀은 행복한 놈이다
덕분에 평안족발가서 막걸리 잘 대접받았다
부디 잘 애용하시길...
가져 가신분 지나친 재봉틀 사랑으로
내 뚜껑 열리지 않게 하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