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나무소품

재봉틀의 변신은 무죄

구반 2010. 9. 17. 13:09

 

 

 

 

 

 

 

 

 

 

 

 

 

 

 근간에 만든 물건들중에서 가장 철학적?

이였다.

다양한 기법과 계산의 산물이니까 생각을 많이하게 한 작품이다.

 

그리고

내가 근간에 만든 물건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이다

손재봉틀의 바닥만 남기고 다 띁어버리고

뚜겅은 받침대로 밀었다 넣었다 할 수 있게 해주고

크기도 예전것 보다 훨씬 크게 해주었다

다리는 양쪽 모양을 서로 다르게 해서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어느 한쪽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주인이 뚜껑을 여는 순간부터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차탁이 될것이고

술도 한잔 할것이고

사랑의 속삭임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이 재봉틀은 행복한 놈이다

 

덕분에 평안족발가서 막걸리 잘 대접받았다

부디 잘 애용하시길...

 

가져 가신분 지나친 재봉틀 사랑으로

내 뚜껑 열리지 않게 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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