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다완장

다구장과 다완장 시집갔다

구반 2010. 9. 18. 11:29

 

 호두나무 다구장인데

무게가 무척 무겁다

원목으로만 작업했는데

같은 장을 만드는 김에 두개를 만들었다

먼곳으로 시집갔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내 마음 아쉬움때문인지

아니면 같이 묻어가고 싶었던 것인지

봉화에  있는 다현재란 곳까지 배달 다녀왔다

청송에 친구가 있어 그 친구와 같이 늦은 밤에

봉화 다현재를 찾아 나섰다

헤매던 끝에 새로운 삶 살아갈 곳에 도착했다.

 

 손잡이를 반쪽으로 짤라서 양쪽이 열리도록 했다.

 

 

 두팔을 벌린 형태를 연상해서 표현해본 손잡이다.

 

 

 크기가 180mmx180mm의 다완장이다

42개의 다완을 장식할 수 있다

 

 

 100mmx100mm의 다완장이다

120개의 잔을 넣을 수 있는데

다 만들고 나니 무겁기도 하고

크기도 하다

웅장한 느낌조차 준다

 

 

 

 

 먼곳으로 떠난 길

이곳에 안착해서

안주인에게 깊고 따뜻한 사랑 받으며

서로 애정을 교류 할것이다

다완장이여

그대들은 진정 행복한 주인을 만난거야~*

 

 한켠에 자리잡은 다구장(호두나무로 만들었다)

 저 뒷켠 박스와 옆에 산재해 있던 물건들이

여기 작게만 보이던 다구장에 몽땅 다 들어갔다

 

 고택의 문짝에 붙어 있는 문손잡이

백여년이 훨씬 넘었단다.

 

 아주 늦은 밤이였지만

주인장의 차 대접을 뿌리칠 수 없었고

따뜻한 차 한잔 두잔이 깊은 밤을 적시고 있었고

떡이 참 예쁘게 보인다

친구는 잠이 쏫아지는데도 일어나자는 소리조차 못하고

기다려주고...

 

 

 이렇게 돌아 나오는데 마당 한켠에 사랑채가 눈에 들어온다

눈인사하기보다 사진찍기로 마무리

이렇게 다현재를 나와 청송으로 돌아오는데

이미 새벽이다.

모처럼 여관...요즘은 모텔이라고 하나?

여관에서 선풍기조차 없는 곳에서 거금주고 한잠 자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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