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피아노곡

[스크랩] [Schubert/ Impromptus/Piano-D 899]

구반 2009. 2. 11. 18:44
   
꽃 지고 난 뒤
바람 속에 홀로 서서
씨를 키우고
씨를 날리는 꽃나무의 빈집

쓸쓸해도 자유로운
그 고요한 웃음으로
평화로운 빈 손으로

나도 모든 이에게
살뜰한 정 나누어주고
그 열매 익기 전에
떠날 수 있을까

만남보다
빨리 오는 이별 앞에
삶은 가끔 눈물겨워도
아름다웠다웠다고 고백하는
해질 무렵 어느 날

애틋하게 물드는
내 가슴의 노을빛 빈집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싶다 중에서]

그동안 내가 빚어놓은 
시의 글꽃들을 부족한 대로나마 곱게 엮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오랜만에 작은 선물로 
바칠수있는 이 가을.. 
나는 새삼 행복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 이해인의 시집 서문에서 -


[Schubert:Impromptus/Piano-D 899
Op.90-No3/Piano:Horowitz]

[출처:elise/독일에서:최성무/13.01.2008]

     schollechoi1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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