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p.24 "봄"
Sonata for Piano Violin in F major, op.24
Ludwig van Beethoven(1770-1827)
Sonata for Piano Violin in F major, 'Spring'
Augustin Dumay, violin/Maria Joao Pires, piano
작품개요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총 10개의 소나타를 썼는데,
그중 5번 ‘봄은 9번 ‘크로이체르'와 더불어 가장 유명합니다.
우리가 흔히'베토벤'하면'운명'이나'합창','영웅','전원'등의
교향곡을 떠올리며 고뇌와 격정에 가득찬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곡은 '비발디'의 '사계'중 '봄처럼 즐거움과
따사로움 으로 가득합니다.
곡 초반의 멜로디는 저 유명한 운명 교향곡의 첫 멜로디처럼
우리 귀에 익숙합니다.
명쾌한 바이올린 선율에서는 베토벤 음악이 통상 안고 있는
무거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는 서로 조화를 이루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연주를 하는데..
때론 바이올린이 반주를 하며 피아노가 멜로디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전 악장에 걸쳐서 봄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베토벤은 이미 귀를 완전히 먹은후 였음에도
어떻게 이렇듯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낙천적인 작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이 곡은 제 4번 작품23 과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다.
베토벤은 같은 시기에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작품을 자주 썼는데
작품23과 작품 24도 전자가 어둡고 반항적이며
정열을 내불 향하고 있는데 비해 후자는 밝고 부드럽고 여유롭고 따뜻하여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작곡당시에는 이 5번도 작품23에 포함되어 작품23이
제 4번과 제 5번이 두곡으로 이루어졌다.
1801년 10월에 빈의 모로사에서 출판 되었으며
모리츠 폰 프리스 백작에세 헌정 되었는데 1802년 이 두곡은 제 4번이
작품23,제 5번이 작품24로 작품번호가 고쳐진다.
또한 봄이라는 제목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것이 아니라
이 곡을 들은 사람이 나중에 붙인 별명이다.
그러나 이 애칭은 곡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 주는 것으로 아주 적절하다.
제 5번은 4악장으로 이루어진다.
제 1번에서 제 4번까지는 3악장 구성이었다.
따라서 베토벤이 이 곡에서 바이올린 소나타로서는 처음으로
4악장 구성을 사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후 제 7번과 제 10번 소나타가 4악장 구성으로 작곡되었고 그 외는 3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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