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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메이`(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구반 2009. 11. 23. 22:17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한겨레] 바티칸 비밀주의로 악보 원본 유실 클래식 전체를 통틀어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처럼 명성이 ‘경제적인’ 작곡가도 드물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 로마에서 태어나 훗날 교황청 음악악장이 된 그는 오로지 단 한 작품으로 인하여 자신의 이름을 고전음악계에 불멸로 등록했다.

다름아닌 ‘미제레레 메이’(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이다.

카톨릭계에서 이 음악은 교황청 시스틴 성당에서 행해지는 성 금요일날 저녁예배에 불린다. ‘테네브레’라는 이름의 이 예배는 촛불을 하나씩 꺼나가다가 ‘미제레레 메이’의 신비로운 합창 속에 마지막 촛불이 꺼지며 완전한 어둠 속에서 마무리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가사를 시편 51에서 발췌했다는 점이다.

한 점 얼룩없는 천상의 음악이 정작 담고 있는 줄거리는 다윗이 바세바와 통정한 뒤 참회하는 속세의 죄악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는 수도사 윌리엄이 바로 그런 이유로 교황청에서 이 노래가 불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장면이 나온다.

음악 자체가 가지고 있는 환상적인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이 합창이 유명해진 이유는 교황청이 이 음악의 악보를 봉인했기 때문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폐쇄적이었던 교황청은 이 음악의 악보가 외부에 공개된다든가 시스틴 성당 바깥에서 연주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시켰다. 이로 인해 악보가 정식으로 공개되기 전인 1770년까지 이 음악을 듣고자 하는 이는 바티칸까지 일부러 찾아와야만 했다. 이러한 칙령으로 인해 수많은 거장들이 시스틴 성당에 몰려들었는데, 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괴테는 &lt;이탈리아 여행기&gt;에서 이 경험이 얼마나 감동적이었던가를 언급하고 있다.

신동 모차르트도 ‘미제레레 메이’와 관련해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유감없이 과시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있다. 열네 살의 나이로 아버지와 함께 시스틴 성당에서 10분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음악을 들은 모차르트는 단 두 번만에 바로 이 곡을 암기해 악보로 옮겨 적었다. 훗날 모차르트는 이 작품에 크게 영향을 받은 자신의 ‘미제레레 작품번호 85’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 어느 세상이든 완벽한 통제란 없는 법. 1770년 알레그리의 ‘미제레레 메이’는 바티칸의 다른 악보들과 함께 마침내 영국 음악학자 찰스 버니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이 악보의 사보는 흔하게 떠돌고 있었다.

대부분 암보에 의한 것이어서 성부라든가 멜로디에 차이가 있는데 사보가 더 흔하게 돌다 보니 결국 정통 작곡가에 의한 최초의 버전은 유실되고 말았다.

바티칸의 비밀주의가 낳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노승림 공연 칼럼니스트/성남문화재단 홍보부 과장>

 

 

알레그리(Gregorio Allegri;1582-1652)는 로마에서 테어나 9살 때 로마의 San Luigi dei Francesi 교회에서 소년 성가대원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하였다. 1600년부터 1607까지 나니노(Giovanni Maria Nanino;1543-1607) 밑에서 공부를 했고, 여러 경력을 거쳐 1630년에 로마 교황청 성가대원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성가대에서 테너를 노래하면서 합창단을 위한 작품도 썼다. 알레그리가 활약하던 시대는 팔레스트리나(Giovanni Palestrina;1525-1594)를 정점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르네상스 다성 음악의 융성기였다. 알레그리는 팔레스트리나의 제자였던 스승 난니노로부터 팔레스트리나가 세운 교회 음악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알레그리는 주로 팔레스트리나 양식의 다성음악과 falsobordone 찬트 형식의 곡을 남겼는데, 미제레레는 후자에 속하는 곡이다. 알레그리는 많은 작품을 남기지 않았으나 이 &lt;미제레레 메이(Miserere mei)&gt;는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려주는 곡이 되었으며. 로마 교황청 성가대의 가장 신비로운 음악으로 비전(秘傳)되었다. 이 곡은 성(聖) 주간의 테네브레(Tenebre)의 끝에 불리던 음악으로 성 금요일을 위한 곡이다. 테네브레란 성 주간의 저녁 예배로써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에 촛불을 하나씩 꺼나가며 나중에는 완전한 어둠 속에 마치는 형식이다. 미제레레는 예배의 끝에 불리 던 곡으로 이 곡이 노래될 때는 교황과 추기경들은 제단 앞에 꿇어 엎드린 채 완전한 어둠 속에서 인간의 죄악으로 인한 그리스도의 수난을 생각하였을 것이다. 미제레레는 다윗의 참회시인 시편 50편(불가타역, 현대성경 51편)에 곡을 붙인 것이다. 이 시는 다윗이 밧세바의 아내를 취한 후에 선지자 나단이 찾아왔을 때, 자신의 죄과를 간절히 참회하며 지은 것인데,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에 낭송되거나 노래로 불렸다.

 

 

영혼을 맑게 해주는 음악.... 그렇게 표현하고 싶은 음악. 사람들의 목으로 내는 소리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 아름다운 하모니와 그 신비로움의 극치라고 말할 수 있는 음악. Allegri의 Miserere. 비브라토를 절제한 소프라노의 고음은 정말 경외스러울 정도이다. 더구나 커다란 중세 교회에서 자연적인 울림과 그 반향에 의한 절묘한 화음이라면..

정말 상상만 해도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다. -실제로 몇몇의 녹음은 스튜디오가 아닌 옛교회건물에서 녹음되었다. 카스트라토가 내는 초 고역의 소프라노. 카스트라토라고는 영화 파리넬리에서 합성된 소리로만 겨우 들었을 뿐 이지만 요즈음 나오는 음반에서와는 달리 또다른 뛰어난 소리가 있었을 것이다. 들어보지 못한 카스트라토나 보이소프라노 그리고 현대에와서 교회에서 여성들의 연주가 가능하게 되어 불리어지기 시작한 여성 소프라노 - 그 비브라토가 절제된 소프라노 등, 각각의 특징이 있었겠지만... 이곡을 표현하는 그 어느것도 그 신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리라. 이 미제레레는 오래전부터 聖주간(수난주간)인 부활절의 전 일주간에 연주되었는데 聖주간의 수, 목, 금요일의 예배를 테네브레(Tenebrae)라고 한다.

-Tenebrae의 뜻은 [어두움/Darkness]이다.- 이 聖주간의 예배(성무일과) 중 저녁의 예배는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부터 시작되는데...

제단 옆의 촛대에 촛불을 밝혀 놓았다. 그리고 예배가 진행되는동안 하나씩 촛불이 꺼져가면서, 찬양을 하였는데 마지막 촛불이 꺼져 높은 곳의 제단으로 옮겨지면 이 찬양은 끝이 나게 된다. 그리고 어둠과 침묵, 그 속에 있는 간절한 사제들의 기도.... 이 테네브레에서는 거의 평성조 Chant가 연주되었는데, 그 마지막에 미제레레가 연주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알레그리의 미제레레는 당시 교황청의 교회에서만 불릴수 있게 하여 거의 100년 이상을 교향청에서의 테네브레 의식에서만 연주되었다. Miserere는 중세당시에 가장 많이 불려진 Psalmody(시편송)의 하나로 성경 시편 제51편의 내용에 곡을 붙인 것이다. Miserere 는 라틴어로 "불쌍하게", "가련하게"라는 뜻이 담긴 단어로, 시편 51편(라틴성경 50편)에 전문 중 첫 귀절이 Miserere mei Deus, 라고 시작하기 때문에

이 곡을 미제레레라고 불리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던 다윗이 밧세바를 탐하게 되고, 그 남편이던 신하를 전장으로 내몰아 죽게 하였고....

그러한 그 탐욕과 죄는 그의 영혼을 흐리게 하였고 절망과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나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큰 사랑은 그로 하여금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하였고, 그 참회의 글이 이 시편에 남아 있다.

출처 : 양주2동성당비오회
글쓴이 : 레미지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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