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4대강죽이기)

삼산리소나무와 대운하

구반 2008. 12. 1. 15:30

삼산리 소나무는 극락 왕생했을까?
450살 '삼산리 소나무' 극락왕생 비는 천도재
  최원석 (won)

  
▲ 삼산리소나무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 450년 동안 마을의 지킴이 역할을 했던 서낭당 서낭목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0호)가 이 세상과의 인연을 다하자 소나무의 영혼을 극락세계에서 편히 쉬게 하는 불교식 제례가 열렸다.
ⓒ 최원석
삼산리 소나무

삼산리 소나무는 극락 왕생했을까?

 

29일 오전 강릉시 연곡면 삼산2리 소금강 입구에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소나무 천도재'가 올려졌다.

 

450년 동안 마을의 지킴이 역할을 했던 서낭당 서낭목 소나무(천연기념물 제350호)가 이 세상과의 인연을 다하자 소나무의 영혼을 극락세계에서 편히 쉬게 하는 불교식 제례를 마련한 것이다.

 

  
▲ 소나무 천도재에 참석한 마을 주민 소나무의 영혼을 위로하듯 빗방울이 떨어지고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휘몰아쳤다. 마을 주민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서운함을 달랬다.
ⓒ 최원석
삼산리소나무

사람이 이 생에서의 삶을 마치면 그 마지막 가는 길에 잘되거나 부족한 점, 서운한 점을 모두 털어내는 마지막 보냄의 한풀이를 하듯 삼산리 소나무의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이 나왔다.

 

김재복 소금강번영회장(50)부터 칠순을 넘긴 할머니들은 눈발이 휘날리는 차가운 바람속에서 친한 사람을 저 세상으로 보내듯 슬픔과 아쉬움에 몸을 떨었다.

 

  
▲ 삼산리 소나무 현재의 모습 32개의 가지를 잘라냈다. 주변의 참나무도 4그루나 베어내고. 주민들은 잘못된 나무관리가 소나무를 죽였다고 믿고있다.
ⓒ 최원석
삼산리소나무

"강릉시와 문화재청에서 죽인 것이다. 멀쩡한 소나무의 가지를 32개나 잘라내고 쇠심을 박았다. 또 굴착기로 뿌리 주변을 파헤쳐 비료를 줬다. 그것도 모자라 옆에 있던 참나무를 네그루나 베어 냈다. 그 나무들이 소나무에 무슨 해를 입힌다고."

 

한결 같은 주민들의 목소리다. 푸르게 잘 자라던 소나무가 사람들의 손을 타고 나서부터 시름 시름 앓다가 끝내 사망선고를 받았다는 것이다.

 

"자기들 마음대로 자르고 베어 내다가 이제 와서는 수명이 다 했다고 한다. 전문가라면서  멀쩡한 가지는 왜 잘라내고, 또 소나무에 비료를 준다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다. 그리고 이렇게 마지막 가는 길인데 책임이 있든 없든 시나 문화재청에서 나와 봐야 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연곡면에서는 시장이 가라 해야 온다더라."

 

  
▲ 삼산리 소나무의 옛모습 주변의 참나무와 어우러져 성황림을 이루고 있다.
ⓒ 최원석
삼산리소나무

스님의 염불과 바라춤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은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려 소나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마을입구에 서서 나쁜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지켜주던 서낭목의 죽음이 자신들의 불찰인양 부끄러워 하며 절을 올렸다.

 

삼산에서 14대째를 살고 있는 김영욱(55)씨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었지만 사람들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야 천도가 되는 거 아니냐. 삼산리 사람 모두의 소나무다. 이렇게 보내기엔 너무 섭섭하다"고 아쉬워했다.

 

  
▲ 향 올리는 마을 주민들 마을을 지키며 재난과 액운을 막아준 소나무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있다.
ⓒ 최원석
삼산리 소나무

삼산리 소나무는 1988년 천연기념물 제350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22m, 둘레 3.59m로 주변에 떡갈나무와 물푸레나무 등과 더불어 작은 숲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2000년부터 수세가 약해지기 시작해 최근 고사 판정을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나무 앞에 서낭당을 설치하고 매년 두 차례 제사를 지내는 등 마을 수호신으로 여겨왔다.

 

이날 천도재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과 국립공원 오대산관리소와 월정사 삼산리 주민이 함께 마련했다.

 

  
▲ 국립공원 오대산관리소 국립공원을 지키는시민의 모임 회원들이 월정사 삼산리주민들과 함께 소나무 천도재를 준비하고 소나무의 죽음을 애도했다.
ⓒ 최원석
소나무

  
▲ 고사된 소나무 32개의 가지를 잘라내고 쇠줄을 묶어놓았다. 마을 주민들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가지를 잘라내어 소나무가 죽었다고 믿고 있다.
ⓒ 최원석
삼산리소나무

 

 

사족: 인터넷에서 삼산리 소나무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문득 떠 오르는 생각하나

 

        늘 하던 이야기지만 자연의 형태는 그 자리에 가만히 놔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위적인 작업이야 말로 철저하게 자연은 우리들에게 무서운 응징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모르는가?

        저 소나무가 무슨 이유로 환경의 변화를 격게 된것인지 주무부처에 확인해야 겠지만

        기본을 망각한 행위일 따름이다

        혹시 억지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권의 부스러기만을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하고 답답하다

 

        말 못하는 식물이야 그렇다고 치자

        자손대대로 그곳에 정신을 의지하고 살아가던 주민들의 내면의 공황과 안타까움은

        누가 보상해  줄   것인지 참으로 궁금 해진다

       

       대운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한다

       얼마전 국토관리부에서는 슬그머니 예산편성을 한 것이 있었다

       4대강 수질개선사업= <4대강 정비사업>을 2012년까지 한다는 내용이다

       사업비용은 14조1천418억이다

       대운하 사업비와 거의 비슷하게 책정해 놓은 것이다

       거기에 보면 특히 낙동강에 엄청난 투자비가 책정되어 있다

       이것은 대운하를 다른 이름으로 바꿔서 집행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운하의 물길이 거의 낙동강에 집중되어 있음을 상기해보면 너무 자명한 것이 아닌가?

       눈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결국에는 정비사업한다는 명칭으로 토목공사 해서 국토를 유린해놓고 마지막에는

      4대강물잇기 및 수계정사업이란 명칭으로 대운하를 완성시키려는 전형적인 사기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토목공사 하나만으로 이 나라가 잘 풀릴것인가

     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은 수없는 국가유적지와 역사들...그리고 삶의 예환이 담겨져 있는

       마을들이 수몰되고 물길의 변화가 인간에게 주는 응징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위의 삼산리소나무<천연기념물>의 죽음이 상징하는 것을

      다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물길은 자연 그대로 놔두어야 하고 어떠한 인위적인 행위도 인간의 탐욕의 재물이 되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제발 국토의 심장을 쭈~ㄱ 갈라놓은 짓거리를해서 후손들에게

      끝없는 재앙을 줄 생각은 털끝만치도 하지도 말고<피해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 아베바 수준들이지만>

      음모의 짓거리를 당장 때려치워라

 

      삼산리 소나무는 극락왕생하길 빌뿐이다